조용히 와인 한 잔 하고 싶을 때 가기 좋은 곳을 찾았어요. 미금역 근처 골목에 숨어 있는 탐포포(TANPOPO)예요. 이전 이름은 오덴키(ODENKI)였고, 탐포포는 일본어로 민들레라는 뜻이래요. 남편이랑 다녀왔는데 분위기랑 안주가 좋아서 기억에 남았어요. 위치, 마신 것, 가격대 정리해둘게요.

위치와 분위기

미금역에서 도보 3~5분 거리인데, 골목 안쪽에 숨어 있어서 그냥 지나치기 쉬워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분위기가 확 달라져요. 낮은 조도의 붉은 조명에 우드톤 인테리어, 잔잔한 재즈가 흘러서 술집이라기보다 음악이랑 조명으로 무드를 잡은 공간 같아요. 바 자리에 앉으면 그날의 와인이랑 스몰디쉬가 적힌 작은 보드가 보여요.
-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미금일로90번길 32, 120호
- 네이버·구글맵에 "탐포포 미금역"으로 검색
마신 와인
이날은 세 종류를 마셨어요.


Little Bastard(오스트리아 화이트)는 이름처럼 유쾌하고 발랄해요. 열대 과일의 상큼함에 깔끔한 산미, 드라이한 마무리라 가볍게 분위기 낼 때 좋아요. 이날 제가 두 잔이나 마신 와인이에요.
3 Rios(칠레 레드)는 좀 더 차분하고 묵직해요. 자두랑 말린 베리 같은 복합적인 풍미가 있어서 대화가 깊어지는 날에 어울려요.
Natalha(포르투갈)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였어요. 장미 향에 섬세한 산미가 우아하게 마무리돼서, 혼자 음악 틀어놓고 조용히 마시기 좋은 와인이에요.
안주가 매번 달라요


탐포포 안주는 고정 메뉴판이 아니라 그날 재료로 구성되는 모리아와세(모둠 안주) 방식이에요. 저는 마튀김이랑 즉흥으로 나온 소시지 파스타를 먹었는데, 마튀김은 바삭하고 촉촉한 데다 짭짤한 간장소스가 와인이랑 잘 어울렸어요. 소시지 파스타는 남편이 특히 좋아했고요. 갈 때마다 메뉴가 달라져서 "오늘은 뭐가 나올까" 기대하게 돼요.
와인 말고 일본술도

와인 외에 니혼슈, 우메슈, 고구마 소주 같은 일본술도 잔술로 즐길 수 있어요. 그래서 와인을 잘 못 마시는 사람이랑 가도 괜찮아요. 작은 사케잔에 미니 안주가 곁들여 나와서 디테일이 살아 있고요.
가격대와 총평
글라스 와인은 12,000 -16000원대 병은 7-12만원대였어요.
12만 원대예요. 안주 구성이 창의적이고 일본술 선택지도 넓어서, 조용히 한잔하기 좋은 곳이에요. 혼자 와도, 둘이 와도 괜찮고요. 미금역 근처에서 분위기 있는 와인바나 술집 찾는다면 기억해둘 만해요.